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0 남매의 여름밤 - 먼지 냄새 나는 시골집 오늘 리뷰는 한국 영화입니다. 제 리뷰 스타일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스토리를 줄줄 읊는 걸 싫어합니다. 최대한 메타인지를 발휘해서 왜 싫어하는 지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이유를 대자면... 스토리를 알고 보면 길거리에 핀 네잎클로버를 발견했을 때처럼 우연한 재미 같은 것이 반감되어서랄까요. 뭐 사견입니다. 리뷰의 본질은 사실 스토리 요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스토리 요약과 등장인물 소개는 메뉴판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밥집 앞에 있는 커다란 입식 메뉴판 같은 것이고, 손님들은 그걸 보고 들어온다고 말입니다. 실제로 그럴듯한 비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오마카세를 더 좋아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는 갑작스러운 감동 같은 것에 환장합니다. 그래서 줄거리를 읊지 .. 2023. 10. 13. 고르기아스 - 허무한 인생 (자연철학) : 탈레스(https://gongja.tistory.com/14) - 아낙시만드로스(https://gongja.tistory.com/14) - 아낙시메네스(https://gongja.tistory.com/14) - 피타고라스(https://gongja.tistory.com/16) - 헤라클레이토스(https://gongja.tistory.com/17) - 파르메니데스(https://gongja.tistory.com/18) - 엠페도클레스(https://gongja.tistory.com/22) - 아낙사고라스(https://gongja.tistory.com/27) - 데모크리토스(https://gongja.tistory.com/27) 고대철학 : (소피스트(https://gongja.tis.. 2023. 10. 12. 소피스트 - 카리나가 진짜 예뻐? (2) 자, 지난 시간에 이어 (https://gongja.tistory.com/31) 본격적으로 소피스트들에 대해 말해보겠다. 우리는 이제 소피스트가 '토론에서 지지 않는 방법을 전수해주는 지식인 집단' 이라는 사실과, 또 왜 그런 집단이 그리스에 들어오게 됐는지, 어째서 필요한지까지 전부 알게 됐다. 본격적으로 소피스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소피스트들의 직접적인 저서가 거의 없다는 점부터 말해야겠다.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을 뽑자면 보통 이견없이 플라톤을 뽑는다. 왜냐하면 플라톤 이 양반은 책을 더럽게 많이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라톤의 정신적 지주는 소크라테스였다. 당연히 좋게 저술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소피스트의 철학도 거의 플라톤의 책에서 발췌하는 부분이 많다. 참고로 .. 2023. 10. 11. 소피스트 - 카리나가 진짜 예뻐? 척척이들과 나는 꽤 먼 곳까지 달려왔다.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보고 싶다면 https://gongja.tistory.com/5 참조.) 마침내 우리는 자연철학을 끝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철학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까지 와버렸다. 두둥-! 참고로 고대철학은 위 링크에 나와 있는 것처럼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나 여러가지 재밌는 점들이 많아서 소피스트부터 짚고 가기로 결정했다. 오늘도 잡설부터 시작. 그런데 왜 철학사를 정리하는데 뜬금없이 카리나가 나오느냐? 언제나 그렇듯 다 이유가 있다. 콕 집어 말하자면 나는 딱딱한 철학사를 줄줄 읊기 싫다. 진지하게 철학사를 공부하고 싶으면 관련 서적을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힐쉬베르거나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추천한다... 2023. 10. 11. 바이올렛 에버가든 -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 p> 우선 말하자면 나는 어떤 작품을 볼 때 그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를 조금도 보지 않는다. 이건 내게 있어서 일종의 의식 같이 이루어지는 행위다. 정말로 실수로라도 내용을 보게 되거나, 인물 소개 같은 걸 보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회피한다. 더불어 작화도 보지 않고, 감독이나 작가도 보지 않고, 제목에도 거의 신경을 안쓴다. (다만 제목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눈에 띄는 거라 신경이 쓰이긴 한다.) 물론 이유가 있다. 애초에 이유 없는 행동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일상 속에 찾아오는 우연한 행복처럼 창작물들을 대하고 싶다. 작가, 작화가, 감독의 유명세나, 특히 평론가들의 평론을 보는 순간 선입견이 생겨버린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미 다른 사람의 관념이 덮여버린 순간 보기가 싫어진다. 다 본 후.. 2023. 10. 9. 최애의 아이 - 보아라, 이게 아이돌물이다. 안녕 척척이들! 리뷰가 좀 늦었어~☆ 하지만 나라고 매일 새로운 창작물을 볼 수는 없잖아? 어쩔 수 없이 기억의 주머니 깊숙한 곳을 뒤적여서 꺼내 보일 수 밖에 없다곳...! 아무튼 오늘 리뷰는 최애의 아이야~!♡ 아이돌 식으로 말하니 젊어진 듯한 착각이 든다. 리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아이쨩의 명대사로 시작해본다. "나에겐 거짓말이 사랑이야.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해온 거였어." 비슷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나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두려워서 항상 거짓말로 일관한다. 죽기 전까지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게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 그만, 짤 보니까 갑자기 감상적인 기분이 들어버렸다. 뭐, 너무 유명한 애니고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라 따로 줄거리 .. 2023. 10. 4. 데모크리토스. 행복해지고 싶은 현대인들 (2) 저번 포스팅에서 우리는 데모크리토스를 알아 보았다. ( https://gongja.tistory.com/27) 그리고 윤리학이니 유물론이니하는 본격적으로 철학적인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도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잡설부터 하겠다. 역시 완전히 관련없는 내용은 아니다. 내 블로그를 좀 봤다 하는 척척이들은 알겠지만 나는 항상 단정적으로 말한다. 가끔은 내 말에 반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물론 글로 적혀 있어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들은 전부 농담이다. 사실 단정적으로 말하는 이유가 있다. 실생활에서 단정적인 말투는 고집불통인 사람이라거나, 독불장군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렇지만 적어도 타인을 설득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어도 근거없는 자.. 2023. 10. 3. 데모크리토스. 행복해지고 싶은 현대인들. (1) 자, 척척이 여러분들과 나는 꽤 먼 길을 걸어왔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이번 포스팅에서 마지막 자연철학자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이다.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는(https://gongja.tistory.com/5) 밑 부분을 참조하면 된다. 자연철학은 이제 여기서 끝이다. 서두는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가버렷! 아낙사고라스(BC 500~428) 포스팅 제목은 데모크리토스인데 왜 갑자기 이 양반이 등장하냐? 설명할게 많이 없어서 제목에는 그냥 안적었다. 어차피 죽은 양반이니 내게 섭섭해할리도 없으니 다행이다. 잡설은 여기까지. 선요약하자면 아낙사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어떤 종자라고 보았고, 그것들에 작용하는 힘을 누스(Nous)라 생각했다. 여기서 누스(Nous) 는 '정신'이라고도 한다. 아무.. 2023. 9. 28.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오늘 리뷰할 책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다. 빠른 도파민 분비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선 요약 들어가겠다. 그냥 읽어라. 이게 고전이고, 이게 이야기고, 이게 삶에 대한 통찰력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리뷰 전에 오늘도 일단 여담부터 늘어 놓겠다. 내 방 한쪽 벽면은 큰 책장이 차지하고 있다. 만화책도 있고, 라이트 노벨도 있고, 잡지도 있고, 공부하던 책과 노트도 있고, 당연히 소설들도 있다. 보통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집에 책장은 항상 놓여 있다. 가득 찬 책장을 보면 괜시리 똑똑해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책은 사실 인테리어 목적으로 써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책장은 더럽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이라 정정한다. 정확히는 책이 더럽다. 내 블로그의 포스팅을 유심히 본 척척이들은 알겠지.. 2023. 9. 27.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솔직히 말하면 난 가리지 않고 다 읽고 다 본다. 아주 유치뽕짝 라이트노벨이나 웹소설부터, 전문 철학 서적까지 다 본다. 나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단어를 보지 않으면 혹은 새로운 문장을 보지 않으면, 더 나아가서 새로운 글을 읽지 않으면 머리가 굳는다고 생각한다. 어휘는 사고의 바탕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어와 어휘는 새장이고, 사고는 그 안에 갇힌 새다. 새가 닫힌 새장을 벗어나지 못하 듯, 사고는 언어의 범주 안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왜 그런지는 이 포스팅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gongja.tistory.com/18) 척척이들도 일상 생활을 한번 떠올려보기 바란다. 장담컨데 하루에 쓰는 어휘는 고작해야 100개 정도, 단어는 500개가 넘지 않을 것이다. .. 2023. 9. 25.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