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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11

빠른 리뷰 - 서기원, 박경리, 강신재, 선우휘 오늘도 돌아온 빠른 리뷰. 역시 설명할 시간도 부족하니 빠르게 리뷰 들어간다. 서기원 - 암사지도 이 시대에 스와핑, 3p라니 일단 소재가 재밌다. 다만 앵글이 집 마당에서 내내 벗어나질 않아서 좀 지루하다. 성(性)이란 가장 쉽게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빨리 몰입이 식어버리는 장치기도 하다. 나는 라이트노벨 세대다. 그래서 알 수 있다. 가령 2D 장르에 환장하는 어떤 부류들은 히로인이 비처녀로 밝혀지는 순간 애정이 팍- 식어버린다. 장담하건데 다 비슷한 심리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어떤 여자 아이돌 멤버에 환장하던 팬이. 그 아이돌이 다른 인기 아이돌과 연애한다는 사실을 들켰을 때 애정이 팍- 식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처녀성은 그만큼 중요하다... 2023. 10. 24.
빠른 리뷰 - 손창섭, 정한숙, 이호철, 장용학, 서기원 빠른 리뷰가 돌아왔다. 빠른 리뷰는 잡설할 시간도 부족할 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바로 시작한다! 손창섭 - 혈서 전후 세대인 젊은이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소설인 것이었다. 선요약하자면 이 시기에 등장했던 전형적인 한국 소설인 것이었다. 작가는 끊임없이 암담하고, 비루한 인간상을 조명하는 것이었다. 이게 참... 소설이란 아무튼 그런 것이다. 이 작품으로 한국 문학을 처음 접했다면 나는 전혀 다르게 평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호평했을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본 모양인 것이다. 김광석의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는 것이다.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라는 것. 맞는 말이다. 세상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점점 살아가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소설도 많이 보면 볼수록 다 비슷한.. 2023. 10. 20.
다섯째 아이 - 짐승과 문명인 오늘 리뷰할 책은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다. 두둥. 현대인을 위해 선요약 들어간다. 상당한 수작이다. 그냥 주인장 믿고 읽으면 된다. 사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던 소설이라 큰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 더 즐거웠다. 내가 리뷰에서 스토리를 줄줄 읊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끔 등장하는 이런 소설을 만날 때 무엇보다 큰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 하지만 오늘도 역시 본격적인 리뷰 작성에 앞서 잡담부터 늘어 놓겠다. 역시 책과 완전히 관련 없는 내용은 아니다. 사실 나는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리면 선입견을 가지고 작품을 대하는 편이다. 선입견이라는 워딩을 보자마자 일단 부정적인 마음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은 무의식을 통제할 수 없다. 더불어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다' 거나,.. 2023. 10. 18.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오늘 리뷰할 책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다. 빠른 도파민 분비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선 요약 들어가겠다. 그냥 읽어라. 이게 고전이고, 이게 이야기고, 이게 삶에 대한 통찰력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리뷰 전에 오늘도 일단 여담부터 늘어 놓겠다. 내 방 한쪽 벽면은 큰 책장이 차지하고 있다. 만화책도 있고, 라이트 노벨도 있고, 잡지도 있고, 공부하던 책과 노트도 있고, 당연히 소설들도 있다. 보통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집에 책장은 항상 놓여 있다. 가득 찬 책장을 보면 괜시리 똑똑해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책은 사실 인테리어 목적으로 써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책장은 더럽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이라 정정한다. 정확히는 책이 더럽다. 내 블로그의 포스팅을 유심히 본 척척이들은 알겠지.. 2023. 9. 27.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솔직히 말하면 난 가리지 않고 다 읽고 다 본다. 아주 유치뽕짝 라이트노벨이나 웹소설부터, 전문 철학 서적까지 다 본다. 나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단어를 보지 않으면 혹은 새로운 문장을 보지 않으면, 더 나아가서 새로운 글을 읽지 않으면 머리가 굳는다고 생각한다. 어휘는 사고의 바탕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어와 어휘는 새장이고, 사고는 그 안에 갇힌 새다. 새가 닫힌 새장을 벗어나지 못하 듯, 사고는 언어의 범주 안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왜 그런지는 이 포스팅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gongja.tistory.com/18) 척척이들도 일상 생활을 한번 떠올려보기 바란다. 장담컨데 하루에 쓰는 어휘는 고작해야 100개 정도, 단어는 500개가 넘지 않을 것이다. .. 2023. 9. 25.
초한지 - 고우영 총 8권 짜리 고우영의 초한지다. 사실 옛날에 다 읽었는데 어느 날 책장에서 눈에 띄길래 무심코 다시 꺼내 들었다. 결과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고우영 만화의 흡입력은 정말 레전드가 아닐 수 없다.. 일단 옛날 향수 물씬 느껴지는 제목. 일명 틀딱 픽이라고 보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게다가 초한지니 삼국지니... 따지고 보면 사실 전부 역사책 아닌가. 이름 만으로도 딱딱하고 재미없는 역사서 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자신하건데 그 어떤 스토리보다 재밌다. 정확하게 말하면 남자라면 가슴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다. 사나이라면 도파민이 줄줄 흘러나오는, 일종의 정신적인 섹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삼국지건 초한지건 열국지건 중국의 역사를 아예 모르고 봐도 상관.. 2023. 8. 30.
채만식 이상 이호석 이태준 정비석 염상섭 빠른 리뷰 빠른 리뷰 들어간다. 빠른 리뷰는 리뷰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니까 역시 이번 포스팅도 반말체로 간다. 채만식 - 치숙 사회주의 붐이 일었을 때의 사회를 재밌게 그린 작품. 여타 고전과 다르게 대부분이 대화 형식이라 가볍게 술술 읽힌다. 멍청하지만 순박하고 착실한 주인공과 대학을 나오고 소위 말해 좀 배웠다는 놈의 대립이 재미 요소이다. 이 대학물 먹은 아저씨의 한 마디가 와 닿는다. "마누라는 물론 처음에는 고통이었겠지만 이제 나를 돕는 것이 그녀의 행복이다. 그래서 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매일 술을 마시니까 단기성 치매가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무튼 비슷한 대사였다. 아무튼 상당히 공감가는 대사다. 이런 말들은 고전 작품에서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 2023. 8. 30.
수용소의 하루 - 이반데니소비치비치다비치 스탈린 통치 당시 소련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 본인이 8년 동안 투옥 생활을 해서인지 주인공 '슈호프'가 보내는 수용소에서의 하루일과가 정말 눈 앞에 그대로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표현돼있다. 생선 가시뿐인 멀건 죽을 더 처먹겠다고 그릇을 핥거나, 그걸 또 훔쳐 먹겠다고 옆에서 굶주린 늑대처럼 기웃대는 놈들. 이백그램에서 조금 덜하고 더하고 하는 빵을 침대 안에 숨겨 놓고 누가 훔쳐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 남이 피던 담배의 마지막 한 입을 구걸하거나하는 아주 사소하고 비루하고 저열한 생활상이 펼쳐진다. 이런 묘사에서 여기서 작가의 기량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 모든 비참함을 아주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그런 서술들이 오히려 비참함을 더 강조하게 만든다. 그래, 아재 개.. 2023. 8. 30.
김동인 현진건 이광수 나도향 최서해 김유정 빠른리뷰 빠른 리뷰 들어간다. 이 번 포스팅은 반말이다. 갑자기 왜 지랄이냐고? 모르겠다. 뭔가 반항하고 싶은 기분이라 그렇다. 사실 단편은 크게 리뷰할 게 없다. 그래서 빨리빨리 치고 들어간다. 김동인 - 감자 복녀의 개같은 삶.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한가. 혹은 인간답게 사는 게 중요한가. 결국 육체적 쾌락에 굴복하고만 복녀, 결국 남자가 문제다. 남자가 다 배려 놓는다. 김동인 - 발가락이 닮았다. 씨 없는 남자의 기구한 인생. 해학의 극치. 김동인 소설은 뭔가 가독성이 좋다. 내용도 가볍고 문체도 가볍다. 술술 잘 읽혀서 좋다. 현진건 - 빈처 , 운수 좋은 날 근데 이 시대 작가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상당히 자전적인 소설이 많다. 주인공들도 거의 비슷비슷하고 서사도 거의 비슷하다. 한량 같은 놈들.. 2023. 8. 30.
앞으로 리뷰할 모든 것에 대해. 리뷰가 뭔데 리뷰 카테고리니 그냥 리뷰를 쓰면 될테지만... 앞으로 쭉 쓸 리뷰들에 대한 어떤 방법론 같은 것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겠다. 왜냐하면 난 블로그 운영이 처음이니까. 그래서 카테고리를 채우기 전에 황급하게 몇몇 리뷰들을 봤다. 그러니까 영화나 책, 애니, 혹은 드라마 같은 것들의 리뷰들을 찾아보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순수하게 날 것으로, 개론적으로 쓰고 싶은데 전부 형식이 일정하다. 감독(작가) 소개 - 줄거리 - 느낀 점 - 인상깊은 구절이나 장면 등등. 순서는 어떨지 몰라도 마치 어렸을때 쓰던 독후감처럼 어떤 정형화된 리뷰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내가 본 리뷰들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음, 근데 솔직히 ㅇㅈ? ㅇㅇㅈ) ​ (솔직히 독후감에 이런 양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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