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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12

소피스트 - 카리나가 진짜 예뻐? (2) 자, 지난 시간에 이어 (https://gongja.tistory.com/31) 본격적으로 소피스트들에 대해 말해보겠다. 우리는 이제 소피스트가 '토론에서 지지 않는 방법을 전수해주는 지식인 집단' 이라는 사실과, 또 왜 그런 집단이 그리스에 들어오게 됐는지, 어째서 필요한지까지 전부 알게 됐다. 본격적으로 소피스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소피스트들의 직접적인 저서가 거의 없다는 점부터 말해야겠다.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을 뽑자면 보통 이견없이 플라톤을 뽑는다. 왜냐하면 플라톤 이 양반은 책을 더럽게 많이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라톤의 정신적 지주는 소크라테스였다. 당연히 좋게 저술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소피스트의 철학도 거의 플라톤의 책에서 발췌하는 부분이 많다. 참고로 .. 2023. 10. 11.
소피스트 - 카리나가 진짜 예뻐? 척척이들과 나는 꽤 먼 곳까지 달려왔다.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보고 싶다면 https://gongja.tistory.com/5 참조.) 마침내 우리는 자연철학을 끝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철학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까지 와버렸다. 두둥-! 참고로 고대철학은 위 링크에 나와 있는 것처럼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나 여러가지 재밌는 점들이 많아서 소피스트부터 짚고 가기로 결정했다. 오늘도 잡설부터 시작. 그런데 왜 철학사를 정리하는데 뜬금없이 카리나가 나오느냐? 언제나 그렇듯 다 이유가 있다. 콕 집어 말하자면 나는 딱딱한 철학사를 줄줄 읊기 싫다. 진지하게 철학사를 공부하고 싶으면 관련 서적을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힐쉬베르거나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추천한다... 2023. 10. 11.
데모크리토스. 행복해지고 싶은 현대인들 (2) 저번 포스팅에서 우리는 데모크리토스를 알아 보았다. ( https://gongja.tistory.com/27) 그리고 윤리학이니 유물론이니하는 본격적으로 철학적인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도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잡설부터 하겠다. 역시 완전히 관련없는 내용은 아니다. 내 블로그를 좀 봤다 하는 척척이들은 알겠지만 나는 항상 단정적으로 말한다. 가끔은 내 말에 반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물론 글로 적혀 있어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들은 전부 농담이다. 사실 단정적으로 말하는 이유가 있다. 실생활에서 단정적인 말투는 고집불통인 사람이라거나, 독불장군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렇지만 적어도 타인을 설득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어도 근거없는 자.. 2023. 10. 3.
데모크리토스. 행복해지고 싶은 현대인들. (1) 자, 척척이 여러분들과 나는 꽤 먼 길을 걸어왔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이번 포스팅에서 마지막 자연철학자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이다.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는(https://gongja.tistory.com/5) 밑 부분을 참조하면 된다. 자연철학은 이제 여기서 끝이다. 서두는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가버렷! 아낙사고라스(BC 500~428) 포스팅 제목은 데모크리토스인데 왜 갑자기 이 양반이 등장하냐? 설명할게 많이 없어서 제목에는 그냥 안적었다. 어차피 죽은 양반이니 내게 섭섭해할리도 없으니 다행이다. 잡설은 여기까지. 선요약하자면 아낙사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어떤 종자라고 보았고, 그것들에 작용하는 힘을 누스(Nous)라 생각했다. 여기서 누스(Nous) 는 '정신'이라고도 한다. 아무.. 2023. 9. 28.
엠페도클레스와 4원소설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https://gongja.tistory.com/18)우리는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에 대해 알아 보았다. 까먹었을 게 분명하니 주요 골자에 대해 한번 다시 짚고 넘어가 보자. 2세대 까지의 자연 철학자들 먼저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까지를 보통 우리는 2세대 자연 철학자들이라고 한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다만 2세대의 대표 철학자 두 명이 유독 기억에 남는 건 두 명의 사상이 극렬히 대립 했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의 근원을 '변화'로 보았다. 그리고 파르메니데스는 '변화'란 없다고 주장했다. 뭐든지 대립구도가 생기면 재밌어진다. 철학이건 역사건 사회건 소설이건 영화건 다 똑같다. 굳이 이 말을 왜 했냐면 앞으로 나.. 2023. 9. 24.
파르메니데스. 늙어가는 당신을 위해. 변화란 없다. 이전 포스팅(https://gongja.tistory.com/17)에서 나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만물의 근원을 '변화'로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파르메니데스는 그와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한 '변화'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은 아마 조금 복잡하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다룰 것이라 머리가 아픈 분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참고로 형이상학이란 감각적으로 세계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논리적 사유로... ...집어 치우고 그냥 논리적이라는 말로 치환해서 이해하자. 형이상학 = 논리적인 것 or 이성적인 것 or 일상 언어에서는 추상적인 것이라고 해도 뭐라할 사람 아무도 없다. 사실 있을수도 있다. 그러니까 혹시.. 2023. 9. 3.
헤라클레이토스와 가수들의 표절 논란 전 시간에 우리는 피타고라스까지 알아보았다.https://gongja.tistory.com/16 또 그들이 만물의 근원을 찾는 자연철학자 임도 이제 알게 됐다. 지금부터 설명할 몇몇 철학자들도 자연철학자로 불린다. 다만 앞서 소개한 밀레토스 학파나 피타고라스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보통 2세대 자연철학, 그 전까지는 1세대 자연철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왜 다른지는 지금부터 설명할테니까 차분히 따라오세염. 헤라클레이토스 (BC 535~475) 헤라클레이토스 (BC 535~475) 이 시기 철학자들은 앞서 1세대 철학자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헤라클레이토스 역시 만물의 근원을 찾으려 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1세대가 근본적인 물질에 주목했던 반면 이 양반은 '변화'.. 2023. 9. 3.
피타고라스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피타고라스(B.C 570~495) 전 포스팅에서 밀레토스 학파는 자연철학자이자 환원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세상의 근원을 하나로 보는 입장) https://gongja.tistory.com/15 피타고라스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 양반은 어떤 물질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것(추상적인 것)을 만물의 근원으로 보았다. 배경 이 양반은 수학자와 철학자라는 타이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러셀이 말한 것처럼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피타고라스 학파라는 컬트 종교의 교주였다는 점이다. 뭐 작은 종교단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규모가 큰 종교단체 였단다. 게다가 굉장히 신비주의적이었고 폐쇄적이었으며 규율도 상당히 엄격했다고 한다. 제자가 루트2를 발견해서 죽인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사실 이 형님도 원래는 밀레.. 2023. 8. 31.
탈레스와 밀레토스 학파(2)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전 포스팅에서 대강 배경을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자 다시 한 번 짚자면 나는 철학을 시대 별로 크게 네 단계로 나눴다. (자연철학) - 고대 - 중세 - 근대 - 현대 가 그것이다. 지금 우리가 알아볼 것은 자연철학이란 무엇이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했느냐~ 이다. 뭐든지 시작부터 알고 가는 게 좋다. 그래야 아는 척 하기 좋으니까. 맥주를 마실 때 주변 사람이 에일과 라거의 차이가 뭔지 궁금해한다고 치자. 그럴때 당당하게 에일과 라거의 차이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누군가는 지적 허영심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뭐? 지적 허영심이야 말로 배우려는 원동력이다. 허영심도 없는 사람은 평생 무언가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지.. 2023. 8. 31.
탈레스와 밀레토스 학파.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지? 철학의 시초는 무엇이며 누구일까? 최초의 철학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누구에게 시작됐는지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보통은 탈레스를 얘기한다. 뭐 그 전에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없었겠냐마는... 아마 그 사람들은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시민으로 살아 갔을테고, 탈레스는 기록이 있기에 철학자인 것이 아닐까. 각설하고 탈레스(B.C625~546)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밀레토스 학파의 창시자이다. ​ 이 한 문장에서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왜냐? 탈레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밀레토스, 학파 등은 평소에 쓰지 않는 어휘라 그렇다. 그래서 일단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철학의 시초니까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게 아는 척 하기에도 좋다.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란 어느 지역이냐..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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