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척척이들! 리뷰가 좀 늦었어~☆
하지만 나라고 매일 새로운 창작물을 볼 수는 없잖아?
어쩔 수 없이 기억의 주머니 깊숙한 곳을 뒤적여서 꺼내 보일 수 밖에 없다곳...!
아무튼 오늘 리뷰는 최애의 아이야~!♡
아이돌 식으로 말하니 젊어진 듯한 착각이 든다.
리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아이쨩의 명대사로 시작해본다.
"나에겐 거짓말이 사랑이야.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해온 거였어."
비슷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나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두려워서 항상 거짓말로 일관한다.
죽기 전까지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게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 그만, 짤 보니까 갑자기 감상적인 기분이 들어버렸다.
뭐, 너무 유명한 애니고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라 따로 줄거리 설명은 하지 않겠다.
한때 쇼츠나 틱톡 같은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챌린지 했으니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귀진주(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주술회전)에 이어서, 재밌게 봤다고 당당하게 말해도 오타쿠 취급 당하지 않을 애니가 탄생했다.
요약하자면 #아이돌물, #추리물 #복수물 #로맨스물이다.
솔직히 처음엔 기대하지 않고 봤다.
러브 라이브나 아이돌 마스터 같은 부류의 애니인 줄로 알았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예상보다 훨씬 재밌었다.
특히 마지막 화의 이 연출.
이어지는 이 몇 분 동안의 컷들을 위해 얼마나 정성을 쏟아 부었을까 생각하면 존경스러워진다.
(솔직히 고백한다. 가슴 벅차올라서 눈물 찔끔했다. 이런 감정이 얼마만인지...)
이젠 너무 많이 말해서 귀에 딱지가 앉겠지만, 그래도 다시 말한다.
취미와 창작물의 근본은 모두 재미에 있다.
어떤 활동을 할 때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더 이상 취미 활동이 아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주인장이 그렇다.
나는 원래 독서, 애니, 영화를 보는 게 취미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글을 써보겠다고 폐관 수련을 시작해버렸고...
어쩌다 보니 그때부터 하루에 적어도 만 자씩 꾸준히 써오게 됐고...
창작 활동을 계속 하다 보니 심각한 부작용이 생겨버렸고...
이제 블로그 주인장은 웬만한 창작물들에는 더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따... ㅠ
왜 그럴까?
내 생각에는 그렇다.
세계관을 직접 만드는 입장에 계속 있다 보면, 타인의 세계관을 온전히 즐길 수가 없어진다.
가령 판타지 소설을 한 권 본다고 하면.
"음... 이 작가 이 부분은 왕좌의 게임에서 차용했군."
"어라? 이 에피소드는 그냥 이솝우화 오마주 수준인데?"
"이 연출은 다른 시점에서 진행했으면 훨씬 재밌었을 텐데..."
자연스레 이런 생각부터 든다.
그러니 즐길 수 없다. 그리고 즐길 수 없어진다는 건 더없이 슬픈 일이다.
가끔 댓글 밈으로 '~안 본 뇌 삽니다~' 라는 게 보일 때마다 격렬히 공감한다.
싱싱한 뇌가 되어서 처음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
얘기가 좀 헛돌았다. 데헷~
처음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이 애니.연출이 정말 굉장하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더글로리도 다 봤는데 둘 사이에 공통점이 아주 많다.
아마 느끼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굳이 전문 용어를 써보자면 이제 선형적 스토리 텔링의 시대는 완전히 갔다. 앞으로는 무조건 비선형적 스토리 텔링의 시대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의 20대 이상이 국어 시간에 배웠던 소설의 구성 요소는 이제 쓰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승전결이니, 액자식 구조니 하는 것들은 소위 말해서 이제 한물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인들은 모두 도파민에 미쳐있기 때문이다.
후반의 커다란 감동을 위해 서사를 쌓고 쌓고 쌓고 쌓아서 한번에 빵! 터뜨리는 방법은 고전에서나 통했다.
이제 우리는 단 1분도 지루한 영상을 견디지 못하며, 단 한 문단도 지루한 글을 읽지 못한다.
그래서 최근에 흥행한 작품들을 보면 거의 다 비선형적 내러티브를 품고 있다.
가령 최애의 아이나, 더글로리, 재벌집 막내 아들 등이 그렇다.
주인장 : (탄식하는 표정과 말투로) 바야흐로 기승전결이 아니라 이제는 전결전결의 시대가 오고 만 것이다!
근데 그게 뭐가 문제냐 하면... 사실 문제될 건 없다.
위에 말한 부분은 예술에 급 나누길 좋아하는 고매한 평론가 분들이 대중의 심미안을 비평할 때 지적하는 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그냥 재밌으면 보면 된다.
리뷰 적다 보니 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잡설만 늘어 놓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재밌는 애니고 상당한 수작이다.
시청자가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도록 얼마나 소재와 연출과 전개를 고민했는지 눈에 보인다. 그래서 대단하다.
작화는 거의 안보는 편이지만 심지어 작화도 좋다. 트렌디하다.
굳이 비유하자면 가타리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센세이션했던 그 느낌이다.
그리고 각본가 타나카 진은 프리큐어 시리즈를 오래해와서 그런지 이쪽 분야에 도가 튼 것 같다.
아이돌물 특유의 원색감이나 청량함도 잘 살렸고, 얼굴 중심으로 회전하다가 전체 로우샷으로 잡는 이런 앵글들이 애니의 활력을 계속 불어 넣어준다.
(참고로 이 각본가의 유루캠도 아주 재밌다. 다음 포스팅은 이걸로 해야겠다.)
어... 술안주로 끓이던 삼계탕이 흐물흐물해져서 이만 포스팅 끝낸다.
기회가 되면 요리 포스팅까지 해볼까 싶다. (<-실제론 귀찮아서 안함)
리뷰 끗-
최애의 아이. ★★★★☆
한줄평
여어-, 아쿠아 마린. 연애는 모르겠지만 결혼은 무조건 카나같은 여자랑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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