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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사략 - 고우영 오늘 리뷰할 책은 고우영의 십팔사략이다. 두둥! 아주 예전에 다 읽었던 건데... 새로 읽은 것만 포스팅 하자니 내 독서 이력이 아깝다. 그리고 고우영은 믿을만한 작가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서 리뷰하고, 또 우리 척척이들에게 소개하고 추천해도 좋을 작품이다. 여기서 잠깐! 리뷰 하기 전에 잡설 좀 늘어 놓겠다. 첫 번째! 지금 이 순간부터 블로그의 포스팅을 읽는 여러분들을 척척이라 부르겠다. (아는 척이라 척척이다. 역시 내 센스란.) 왜 갑자기 지랄을 하느냐? 일단 내 블로그는 설명하는 글이 많다. 계속해서 '여러분'이나 '사람들' 혹은 '우리들' 같은 호칭으로 부르기 좀 불편하다. 사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유튜브 보니까 다들 팬들 호칭 정해주더라. 부러워서 나도 만들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2023. 9. 25.
김동리, 황순원, 오영수 빠른 리뷰 빠른 리뷰 들어간다. 빠른 리뷰는 리뷰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니까 이번 포스팅 역시 반말체로 간다. 김동리 - 황토기, 까치 소리 -황토기 스토리 자체는 재밌고 박진감 넘친다. 다만 필력 부족이 아닌가...(어? 내가 동리 형님께 이런 얘기 해도 되나?) 뭐 필력인지 번역 문제인지 내가 어린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한국 고전 문학은 정말 웬만큼 다 봤는데도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그리고 사건은 계속 자극적으로 벌어지는데 주인공 심리 묘사가 너무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심리 묘사나, 사물 묘사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너무 없으면 등장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이 힘들어 진다.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면 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낯선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물론 작가가 유추하라고 일부러 생략한 것.. 2023. 9. 24.
엠페도클레스와 4원소설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https://gongja.tistory.com/18)우리는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에 대해 알아 보았다. 까먹었을 게 분명하니 주요 골자에 대해 한번 다시 짚고 넘어가 보자. 2세대 까지의 자연 철학자들 먼저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까지를 보통 우리는 2세대 자연 철학자들이라고 한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다만 2세대의 대표 철학자 두 명이 유독 기억에 남는 건 두 명의 사상이 극렬히 대립 했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의 근원을 '변화'로 보았다. 그리고 파르메니데스는 '변화'란 없다고 주장했다. 뭐든지 대립구도가 생기면 재밌어진다. 철학이건 역사건 사회건 소설이건 영화건 다 똑같다. 굳이 이 말을 왜 했냐면 앞으로 나.. 2023. 9. 24.
이세계 식당. 총 12화. 사실 예전에 만화책으로 봤던 작품이다. 넷플릭스를 보다가 우연히 애니화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온지는 꽤 됐더라. 요리+이세계 조합은 한 때 정말로 유행했던 장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기가 있는 장르가 대부분 그렇듯 이것도 볼만하고 재밌다. 하긴 재미 있으니까 장르가 유행하고 그걸 질릴때까지 써먹는 거겠지만. 애니 내용에 대해 말하자면 술 한잔 하면서 보기에 딱 좋은 가벼운 옴니버스 식의 애니다. 물론 내 경우에만 술일 가능성이 높다. 요즘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은 보통 할 거 하면서 틀어 놓더라. 게임이나 뭐... 여타 것들을 하면서. 그리고 타임 바가 끝에 다다르면 그 작품을 다 봤다고 하더라.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렇게 작품을 대하는 것도 나쁘지는... 당연히 나쁘다. 그.. 2023. 9. 22.
대학살의 신. 남녀 갈등과 PC주의 가장 좋은 건 영화를 보고 난 직후 리뷰를 쓰는 것이겠지만, 일단 카테고리에 뭐라도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최근에 본 영화로 첫 리뷰 포스팅 시작한다. 나는 스포를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막상 리뷰를 하려니까 스포없이 어떻게 리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굉장히 고민이 된다. (현재 텅 빈 화면 앞에서 10분간 생각중) 하지만 고민해봤자 뭐하겠나. 그냥 시원하게 스포건 아니건 일단 적고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어차피 스포를 해도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 볼거니까. (반박시 내 말 맞음.) 일단 영화를 관통하는 큰 스토리는 한국의 관용구로 요약할 수 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물론 영화는 애들 싸움에 비중을 두지는 않고 그로 인해 유발된.. 2023. 9. 19.
터무니 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애니 리뷰는 기본적으로 반말체로 간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이런 구어체가 리뷰 포스팅하기 더 편하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사실 안바쁜 거 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볼만하다. 킬링타임으로 상당히 볼만하다는 말이다. 이세계 + 능력 + 먹방 + 힐링 정석적인 클리셰 덩어리들이지만 그게 좋다. 애초에 정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클리셰라는 건 무엇인가? 정석이라는 말은 바둑을 두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단박에 알 것이다. (참고로 본인 인터넷 바둑 9단 ㅎㅎ) 프로 기사들은 한 때 지겹도록 같은 정석, 같은 포석으로 몇 년 동안 판을 짜곤 했다. 즉 정석이란 가장 좋은 것의 집약체다. 좋으니까 쓰는 거다. 클리셰도 마찬가지다. 좋으니까, 재밌으니까, 소비층의 반응이 확실하니까 오래도록 같은 장면이나 연출이.. 2023. 9. 9.
파르메니데스. 늙어가는 당신을 위해. 변화란 없다. 이전 포스팅(https://gongja.tistory.com/17)에서 나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만물의 근원을 '변화'로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파르메니데스는 그와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한 '변화'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은 아마 조금 복잡하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다룰 것이라 머리가 아픈 분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참고로 형이상학이란 감각적으로 세계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논리적 사유로... ...집어 치우고 그냥 논리적이라는 말로 치환해서 이해하자. 형이상학 = 논리적인 것 or 이성적인 것 or 일상 언어에서는 추상적인 것이라고 해도 뭐라할 사람 아무도 없다. 사실 있을수도 있다. 그러니까 혹시.. 2023. 9. 3.
헤라클레이토스와 가수들의 표절 논란 전 시간에 우리는 피타고라스까지 알아보았다.https://gongja.tistory.com/16 또 그들이 만물의 근원을 찾는 자연철학자 임도 이제 알게 됐다. 지금부터 설명할 몇몇 철학자들도 자연철학자로 불린다. 다만 앞서 소개한 밀레토스 학파나 피타고라스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보통 2세대 자연철학, 그 전까지는 1세대 자연철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왜 다른지는 지금부터 설명할테니까 차분히 따라오세염. 헤라클레이토스 (BC 535~475) 헤라클레이토스 (BC 535~475) 이 시기 철학자들은 앞서 1세대 철학자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헤라클레이토스 역시 만물의 근원을 찾으려 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1세대가 근본적인 물질에 주목했던 반면 이 양반은 '변화'.. 2023. 9. 3.
피타고라스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피타고라스(B.C 570~495) 전 포스팅에서 밀레토스 학파는 자연철학자이자 환원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세상의 근원을 하나로 보는 입장) https://gongja.tistory.com/15 피타고라스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 양반은 어떤 물질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것(추상적인 것)을 만물의 근원으로 보았다. 배경 이 양반은 수학자와 철학자라는 타이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러셀이 말한 것처럼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피타고라스 학파라는 컬트 종교의 교주였다는 점이다. 뭐 작은 종교단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규모가 큰 종교단체 였단다. 게다가 굉장히 신비주의적이었고 폐쇄적이었으며 규율도 상당히 엄격했다고 한다. 제자가 루트2를 발견해서 죽인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사실 이 형님도 원래는 밀레.. 2023. 8. 31.
탈레스와 밀레토스 학파(2)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전 포스팅에서 대강 배경을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자 다시 한 번 짚자면 나는 철학을 시대 별로 크게 네 단계로 나눴다. (자연철학) - 고대 - 중세 - 근대 - 현대 가 그것이다. 지금 우리가 알아볼 것은 자연철학이란 무엇이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했느냐~ 이다. 뭐든지 시작부터 알고 가는 게 좋다. 그래야 아는 척 하기 좋으니까. 맥주를 마실 때 주변 사람이 에일과 라거의 차이가 뭔지 궁금해한다고 치자. 그럴때 당당하게 에일과 라거의 차이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누군가는 지적 허영심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뭐? 지적 허영심이야 말로 배우려는 원동력이다. 허영심도 없는 사람은 평생 무언가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지..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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