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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

늑대 아이 - 예술이란 무엇인가 (2) 지난 포스팅에서 (https://gongja.tistory.com/37) 나는 좀 험하게 말했다. 사실 속마음을 말하자면 험하게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남들이 보기에 그렇겠구나, 하고 유추할 수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뭐 생각은 변함이 없다. 과감하게 다시 말하겠다. 한 가지 장르만 고집하는 인간은 편협하다. 아무튼 예술에 급을 나누는 인간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예시를 몇 가지 들자면. 그림쟁이들은 회화를 높게 치고, 만화를 낮게 친다. 음악쟁이들은 클래식을 높게 치고, 대중 음악을 낮게 친다. 글쟁이들은 순수문학을 높게 치고, 웹소설을 낮게 친다. 물론 그 안에서도 다시 급이 나뉜다. 가령 영화에서는 상업 영화냐 예술 영화냐, 대중 음악에서도 발라드냐 아이돌 음악이냐 등등. 이는 직.. 2023. 10. 22.
남매의 여름밤 - 먼지 냄새 나는 시골집 오늘 리뷰는 한국 영화입니다. 제 리뷰 스타일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스토리를 줄줄 읊는 걸 싫어합니다. 최대한 메타인지를 발휘해서 왜 싫어하는 지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이유를 대자면... 스토리를 알고 보면 길거리에 핀 네잎클로버를 발견했을 때처럼 우연한 재미 같은 것이 반감되어서랄까요. 뭐 사견입니다. 리뷰의 본질은 사실 스토리 요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스토리 요약과 등장인물 소개는 메뉴판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밥집 앞에 있는 커다란 입식 메뉴판 같은 것이고, 손님들은 그걸 보고 들어온다고 말입니다. 실제로 그럴듯한 비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오마카세를 더 좋아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는 갑작스러운 감동 같은 것에 환장합니다. 그래서 줄거리를 읊지 .. 2023. 10. 13.
대학살의 신. 남녀 갈등과 PC주의 가장 좋은 건 영화를 보고 난 직후 리뷰를 쓰는 것이겠지만, 일단 카테고리에 뭐라도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최근에 본 영화로 첫 리뷰 포스팅 시작한다. 나는 스포를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막상 리뷰를 하려니까 스포없이 어떻게 리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굉장히 고민이 된다. (현재 텅 빈 화면 앞에서 10분간 생각중) 하지만 고민해봤자 뭐하겠나. 그냥 시원하게 스포건 아니건 일단 적고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어차피 스포를 해도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 볼거니까. (반박시 내 말 맞음.) 일단 영화를 관통하는 큰 스토리는 한국의 관용구로 요약할 수 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물론 영화는 애들 싸움에 비중을 두지는 않고 그로 인해 유발된.. 2023. 9. 19.
서양 철학 트리, 계보, 흐름. 철학사를 정리하기에 앞서 일단 내가 서양철학의 계보를 블로그에서 포스팅해보고 싶은 계기는 기존의 철학사가 너무 딱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군나르, 앤서니, 러셀, 힐쉬베르거등의 전통적인 책들 말이다. 물론 요즘에는 만화도 곁들여 가며 쉽고 가볍게 넘어 가는 철학 책들도 많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것과 내가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뭐, 결국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고 해야겠다. 그래도 일단 포스팅이라는 건 공중이 보는 곳이니 이런 사람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에게 아는척 좀 할 수 있는 간단한 정보만 알고 싶다. 지식욕이나 과시욕은 당연한 본능이다. 지적 허영심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나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 그 허영심마저 없으면 그저 하루하루 쇼츠나..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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