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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10

탈레스와 밀레토스 학파.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지? 철학의 시초는 무엇이며 누구일까? 최초의 철학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누구에게 시작됐는지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보통은 탈레스를 얘기한다. 뭐 그 전에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없었겠냐마는... 아마 그 사람들은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시민으로 살아 갔을테고, 탈레스는 기록이 있기에 철학자인 것이 아닐까. 각설하고 탈레스(B.C625~546)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밀레토스 학파의 창시자이다. ​ 이 한 문장에서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왜냐? 탈레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밀레토스, 학파 등은 평소에 쓰지 않는 어휘라 그렇다. 그래서 일단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철학의 시초니까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게 아는 척 하기에도 좋다.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란 어느 지역이냐.. 2023. 8. 31.
초한지 - 고우영 총 8권 짜리 고우영의 초한지다. 사실 옛날에 다 읽었는데 어느 날 책장에서 눈에 띄길래 무심코 다시 꺼내 들었다. 결과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고우영 만화의 흡입력은 정말 레전드가 아닐 수 없다.. 일단 옛날 향수 물씬 느껴지는 제목. 일명 틀딱 픽이라고 보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게다가 초한지니 삼국지니... 따지고 보면 사실 전부 역사책 아닌가. 이름 만으로도 딱딱하고 재미없는 역사서 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자신하건데 그 어떤 스토리보다 재밌다. 정확하게 말하면 남자라면 가슴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다. 사나이라면 도파민이 줄줄 흘러나오는, 일종의 정신적인 섹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삼국지건 초한지건 열국지건 중국의 역사를 아예 모르고 봐도 상관.. 2023. 8. 30.
채만식 이상 이호석 이태준 정비석 염상섭 빠른 리뷰 빠른 리뷰 들어간다. 빠른 리뷰는 리뷰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니까 역시 이번 포스팅도 반말체로 간다. 채만식 - 치숙 사회주의 붐이 일었을 때의 사회를 재밌게 그린 작품. 여타 고전과 다르게 대부분이 대화 형식이라 가볍게 술술 읽힌다. 멍청하지만 순박하고 착실한 주인공과 대학을 나오고 소위 말해 좀 배웠다는 놈의 대립이 재미 요소이다. 이 대학물 먹은 아저씨의 한 마디가 와 닿는다. "마누라는 물론 처음에는 고통이었겠지만 이제 나를 돕는 것이 그녀의 행복이다. 그래서 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매일 술을 마시니까 단기성 치매가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무튼 비슷한 대사였다. 아무튼 상당히 공감가는 대사다. 이런 말들은 고전 작품에서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 2023. 8. 30.
수용소의 하루 - 이반데니소비치비치다비치 스탈린 통치 당시 소련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 본인이 8년 동안 투옥 생활을 해서인지 주인공 '슈호프'가 보내는 수용소에서의 하루일과가 정말 눈 앞에 그대로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표현돼있다. 생선 가시뿐인 멀건 죽을 더 처먹겠다고 그릇을 핥거나, 그걸 또 훔쳐 먹겠다고 옆에서 굶주린 늑대처럼 기웃대는 놈들. 이백그램에서 조금 덜하고 더하고 하는 빵을 침대 안에 숨겨 놓고 누가 훔쳐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 남이 피던 담배의 마지막 한 입을 구걸하거나하는 아주 사소하고 비루하고 저열한 생활상이 펼쳐진다. 이런 묘사에서 여기서 작가의 기량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 모든 비참함을 아주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그런 서술들이 오히려 비참함을 더 강조하게 만든다. 그래, 아재 개.. 2023. 8. 30.
김동인 현진건 이광수 나도향 최서해 김유정 빠른리뷰 빠른 리뷰 들어간다. 이 번 포스팅은 반말이다. 갑자기 왜 지랄이냐고? 모르겠다. 뭔가 반항하고 싶은 기분이라 그렇다. 사실 단편은 크게 리뷰할 게 없다. 그래서 빨리빨리 치고 들어간다. 김동인 - 감자 복녀의 개같은 삶.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한가. 혹은 인간답게 사는 게 중요한가. 결국 육체적 쾌락에 굴복하고만 복녀, 결국 남자가 문제다. 남자가 다 배려 놓는다. 김동인 - 발가락이 닮았다. 씨 없는 남자의 기구한 인생. 해학의 극치. 김동인 소설은 뭔가 가독성이 좋다. 내용도 가볍고 문체도 가볍다. 술술 잘 읽혀서 좋다. 현진건 - 빈처 , 운수 좋은 날 근데 이 시대 작가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상당히 자전적인 소설이 많다. 주인공들도 거의 비슷비슷하고 서사도 거의 비슷하다. 한량 같은 놈들.. 2023. 8. 30.
앞으로 리뷰할 모든 것에 대해. 리뷰가 뭔데 리뷰 카테고리니 그냥 리뷰를 쓰면 될테지만... 앞으로 쭉 쓸 리뷰들에 대한 어떤 방법론 같은 것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겠다. 왜냐하면 난 블로그 운영이 처음이니까. 그래서 카테고리를 채우기 전에 황급하게 몇몇 리뷰들을 봤다. 그러니까 영화나 책, 애니, 혹은 드라마 같은 것들의 리뷰들을 찾아보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순수하게 날 것으로, 개론적으로 쓰고 싶은데 전부 형식이 일정하다. 감독(작가) 소개 - 줄거리 - 느낀 점 - 인상깊은 구절이나 장면 등등. 순서는 어떨지 몰라도 마치 어렸을때 쓰던 독후감처럼 어떤 정형화된 리뷰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내가 본 리뷰들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음, 근데 솔직히 ㅇㅈ? ㅇㅇㅈ) ​ (솔직히 독후감에 이런 양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 2023. 8. 30.
토마스만 - 시민과 예술가 사이 시민과 예술가 사이 토마스만의 단편들에 대해 리뷰하겠다. 토니오 크뢰거. 마리오와 마술사. 타락. 행복에의 의지. 키 작은 프리데만 씨 어릿광대. 트리스탄 . 베니스에서의 죽음 등이다. 전부 읽어보았는데 작품의 기조가 전부 비슷하니 이 작가를 알고 싶으면 뭘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여러가지 키워드가 있겠지만 토마스만의 소설의 핵심을 두 가지 정도로 추려보고 싶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열망. 예술가와 소시민 사이에서의 방황. 먼저 토마스만의 소설에는 항상 모종의 아름다운 여성들이 등장한다. 여성이나 혹은 미소년일 때도 있다. 아무튼 그 여성들은 주인공에게 일종의 개안(開眼)을 선사한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들은 정말 더없이 비굴한 태도로 그녀들에게 굴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가장 자전적인 글.. 2023. 8. 21.
서양 철학 트리, 계보, 흐름 (2) 철학의 가장 큰 흐름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 철학사를 정리하긴 하는데 일단 가장 큰 흐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유는 그게 더 이해하기 쉽고, 연도 파악에도 유리하며,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재밌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쓰기 전 서론 같은 글이다. (0. 자연철학 :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말 그대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이다. 중국으로 치자면 춘추전국시대이며, 이때 중국에서도 제자백가라 불리는 많은 사상이 출몰했다. 물론 진시황이 중간에 분서갱유로 한 번 싹 갈아엎기는 한다. 1. 고대철학 : 이성(로고스)가 등장한 당시의 철학. (소크라테스 이후) 예전에 자연 현상을 신의 분노로 생각했던 시대와는 조금 다르게 세상의 원리 원칙을 이성이나 경험으로 파악하려고 시도했던 시대이기 때문에 아마 철학의 시.. 2023. 8. 12.
서양 철학 트리, 계보, 흐름. 철학사를 정리하기에 앞서 일단 내가 서양철학의 계보를 블로그에서 포스팅해보고 싶은 계기는 기존의 철학사가 너무 딱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군나르, 앤서니, 러셀, 힐쉬베르거등의 전통적인 책들 말이다. 물론 요즘에는 만화도 곁들여 가며 쉽고 가볍게 넘어 가는 철학 책들도 많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것과 내가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뭐, 결국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고 해야겠다. 그래도 일단 포스팅이라는 건 공중이 보는 곳이니 이런 사람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에게 아는척 좀 할 수 있는 간단한 정보만 알고 싶다. 지식욕이나 과시욕은 당연한 본능이다. 지적 허영심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나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 그 허영심마저 없으면 그저 하루하루 쇼츠나.. 2023. 8. 10.
철학사를 정리하는 이유. 철학이 뭔데? 한국 사회에서는 '철학'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 현상이 언어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일단 도대체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다음은 네이버 어학사전에 나와 있는 철학의 두 가지 정의다. 철학 (哲學) 명사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ex)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살아간다. 보통 철학을 혐오하거나 소위 '개똥철학' 운운 하는 사람들은 두번 째 정의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경우 ..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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