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시초는 무엇이며 누구일까?
최초의 철학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누구에게 시작됐는지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보통은 탈레스를 얘기한다.
뭐 그 전에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없었겠냐마는...
아마 그 사람들은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시민으로 살아 갔을테고,
탈레스는 기록이 있기에 철학자인 것이 아닐까.
각설하고 탈레스(B.C625~546)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밀레토스 학파의 창시자이다.
이 한 문장에서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왜냐? 탈레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밀레토스, 학파 등은 평소에 쓰지 않는 어휘라 그렇다.
그래서 일단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철학의 시초니까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게 아는 척 하기에도 좋다.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란 어느 지역이냐?
고대 그리스의 지도이다.
자연철학부터 고대철학까지 얘기하면서 이 지도를 많이 쓸 것 같으니 익혀 두면 좋다.
여기 표시된 지역 이 외에도 고대 그리스는 지중해와 인접한 대륙의 많은 부분에 폴리스가 있었다.
결국 고대 그리스란 뭐냐?
지중해 쪽에 연합한 폴리스(도시)들을 모두 엮은 집합체라고 보면 편할 것 같다. (물론 아테네 쪽이 중심지는 맞다.)
아마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를 대한민국 같은 딱 하나의 나라로 착각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현재 아테네를 수도로 하는 그리스라는 나라가 실제로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리하자면 고대 그리스란 그리스의 역사 가운데 B.C 1100년 경부터 기원전 146 (천년 정도 로마가 정복한 시대)
그 위치는 지금의 그리스와 비슷하지만 지중해 연안의 많은 부분들을 모두 포함한 지역이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나가 해결됐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자.
밀레토스 학파?
다시 지도를 보자.
지도를 잘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Athens아테네 , Sparta스파르타 (영화를 보신 분들 스파르타가 여기 있습니다.)
Thebes테베 , MACEDONIA 마케도니아 , Troy트로이 등등
이 무수한 신화를 만들었던 지명들을 보고 있자니 역사에 대해서 훑고 싶어 진다.
다만 여기는 철학 카테고리니까 넘어가기로 하자.
우리가 궁금했던 밀레토스(밀레투스,Miletus)가 오른쪽 하단에 있다.
이 근처 지방을 모두 이오니아 지방(IONIA)이라 부른다. (가끔 소아시아,서아시아라고 하기도 함, 지금의 중동)
그리고 바로 이 지방에서 활동했던 탈레스 , 아낙시만드로스 , 아낙시메네스 등을 밀레토스 학파라고 하는 것이다.
철학을 처음 접하면 왠지 어려워 보이는 이름들이지만 보통 이런 식으로 지역 명을 따오는 경우가 많다.
지역을 알고 있으면 좋은 이유는 나중에 대립이 생겼을 때 그것을 다방면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로 경상도 학파와 전라도 학파가 있다고 치자.
모두가 예상하듯 이 둘은 경쟁 상태에 놓여 있다. 두 학파는 허구한 날 서로 싸우기만 한다.
철학사만을 가지고 이 현상을 바라보면 두 학파의 주장이 다르기에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두 학파는 아주 오래된 지역적 혐오관계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싸웠던 것이다.
어떤 A가 세상 만물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면.
적어도 그 A는 주변에 물이 아주 많은 환경일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그래서 그런 주장을 한 것일지도 모르고.
이렇듯 철학도 역사나 환경, 혹은 문화와 떼 놓을 수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래서 흔히 인문학의 3대장을 문사철(문학 사회 철학) 이라고 하지 않는가.
자~ 우리는 이제 두 가지를 확실히 알았다.
1. 고대 그리스란 아테네 중심의 지중해 연안에 고루 분포한 폴리스들의 집합이다~
2. 그 중에 밀레토스라는 지방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밀레토스 학파고 철학의 시초 격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밀레토스 학파의 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볼텐데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 아낙시메네스)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기로 하자.
여기서는 왜 이 사람들을 철학의 시초라고 보는지를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간다.
앞선 포스팅에서 나는 철학의 큰 흐름이 신-이성-신-이성-감성 이라고 한 바 있다.(https://gongja.tistory.com/5)
철학자들은 맨 앞의 신에서 이성으로 넘어온 첫 시기를 탈레스라고 보고 있다.
이 쯤부터 자연 현상을 올림푸스의 신들이 내린 재앙이 아니라 어떤 다른 원인에서 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탐구 과정 또한 지극히 이성적이었다.
이를 두고 미토스(mythos, 상상의 세계) 에서 로고스(logos, 이성의 세계)로의 전환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이들을 환원주의자라고 얘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단어에 대해서 파고들면 밑도 끝도 없고 너무 깊이 파고들게 되니 일단은 넘어가자.
내가 보기에 단어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이런 단어들에 대해서 설명은 다른 카테고리에서 할테니 궁금한 분들은 찾아보시라.)
아무튼 내가 보기에 철학은 이성적인 학문이다.
그래서 밀레토스 학파를 서양 철학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
자 글이 길어지면 너무 지루해지니 요즘 트렌드에 맞춰 이번 포스팅은 끝내겠다.
2줄 요약
1. 철학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의 밀레토스 학파. 그 중에서도 탈레스였다~
2. 이 학파가 시초라고 불리는 이유는 자연을 신이 아닌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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