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가장 큰 흐름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 철학사를 정리하긴 하는데 일단 가장 큰 흐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유는 그게 더 이해하기 쉽고, 연도 파악에도 유리하며,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재밌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쓰기 전 서론 같은 글이다.
(0. 자연철학 :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말 그대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이다.
중국으로 치자면 춘추전국시대이며,
이때 중국에서도 제자백가라 불리는 많은 사상이 출몰했다.
물론 진시황이 중간에 분서갱유로 한 번 싹 갈아엎기는 한다.
1. 고대철학 : 이성(로고스)가 등장한 당시의 철학. (소크라테스 이후)
예전에 자연 현상을 신의 분노로 생각했던 시대와는 조금 다르게 세상의 원리 원칙을 이성이나 경험으로 파악하려고 시도했던 시대이기 때문에 아마 철학의 시발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런 사람들이 여기 들어감
2. 중세철학 : 이성이 다시 죽어버리고 신학으로 되돌아간 시대의 철학. 그래서 기독교 철학이 주를 이룸
흔히 중세를 암흑기라고 하는데 뭐 철학을 했던 사람이 없던 것은 아니고 아마 그렇게 명명된 이유는 기록이 거의 없어져서 연구하기가 어려운 시기라서 그런 것.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 오컴 등 어디서 들어는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보통은 이 사람들이 정확히 뭘 했는지 잘 모르는 알려지지 않은 철학,신학자들 ㅇㅇ
3. 근대철학 : 르네상스(그리스로 돌아가자) 아래 다시 이성이 부활한 시기의 철학
아마 철학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이 시대의 철학자 이름은 알 정도로 철학이 절정을 이룬 시기.
평등이나 도덕, 윤리, 자유 같은 개념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에 대한 고찰도 이 때 대부분 이루어짐.
로크, 흄,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트, 칸트, 헤겔 이런 사람들이 나옴
4. 현대철학 : 딱 두 가지 키워드만 외우자 비판과 해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어딘가 있어 보이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텐데 위에 정리한 내용에 따라서
인간의 사상은 신-이성-신-이성-이성의해체 라는 조금 순환적인 계보가 있는데
특히 현대 철학은 부수고 해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면 된다.
후설, 프레게, 러셀, 비트겐슈타인, 마르크스, 소쉬르,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등등
아마 난생 처음 들어봤을 이름들이 많을 것이다.
소설도 그렇지만 초장부터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면 그 이름을 외워야 될 것 같은 느낌에 머리가 아파온다.
하지만 누누이 말했 듯 나는 철학자들의 이름과 사상을 달달 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냥 사상을 한 번 이해하고 나면 철학자의 이름도 잊어 버리고 그 사상의 논증 과정도 싹 잊어버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한 번 이해한 것은 삶을 살아 가면서 무의식 속에서 계속 작용해서 당신의 사고와 판단에 영향을 미칠테니까.
밑에 적는 것은 내가 포스팅할 철학자들의 순서를 적은 것인데 보지 않아도 괜찮다.
나중에 내가 쓰기 편하려고 적어 놓는 것이니까.
(자연철학) : 탈레스 - 아낙시만드로스 - 아낙시메네스 - 피타고라스 - 헤라클레이토스 - 파르메니데스 - 엠페도클레스 - 아낙사고라스 - 데모크리토스
고대철학 : (소피스트 - 프로타고라스 - 고르기아스 - 트리시마코스)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헬레니즘 시대(피타고라스 학파 - 키니코스 학파 - 키레네 학파 - 플라톤 주의 - 소요학파 - 피론주의 - 에피쿠로스 학파 - 스토아 학파)
중세철학 : 아우구스티누스 - (스콜라 철학 - 토마스 아퀴나스 - 스코투스 - 오컴 그냥 보편자 논쟁으로 퉁치겠음) - (종교개혁)마틴루터
근대철학 : 합리론(데카르트 - 스피노자 - 라이프니츠) - 경험론(로크 - 버클리 - 흄) - 칸트 - 피히테 - 셀링 - 헤겔
현대철학: 마르크스 - 니체 - 프로이트 - (논리실증주의 - 프레게 - 러셀 - 비트겐슈타인 - 콰인) - (실존주의 - 사르트르 - 라캉 - 푸코 - 들뢰즈 - 보드리야르 - 데리다) - (현상학 - 후설 - 하이데거 - 셀라스 - 메를로퐁티)
적어 놓고 보니 너무 많은데 무히려 좋다.
몇 년 동안 탱자탱자 천천히 써 나가야겠다.
네 번째 말하지만 최대한 가볍고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쓸 생각이고(사실 내가 깊게 파기 귀찮다 어쩔티비?)
정말 중요한 점인데.
이런 철학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현 시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름대로 해석해 볼 생각이다.
3줄 요약.
1. 서양 철학의 흐름은 크게 네 가지다. (중세 빼고 고대 근대 현대로 봐도 무방)
2. 이 흐름은 신 중심 - 이성 중심 - 신 중심 - 이성 중심 - 이성의 해체 라고 할 수 있다. (아님말고)
3. 근데 이거 한 명 한 명 언제 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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